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 정보
만화 '슬램덩크'를 기억하시나요? 1990년대 후반 한국 농구계를 뜨겁게 달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전국 중고등학교 농구코트에서는 현란한 드리블과 덩크슛 대결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주인공 강백호와 채소연 커플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님께서 직접 감수하면서 감독까지 했다고 하여 기대감이 더욱 커져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어떤 명장면들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할지 기대하면서요.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이고 송태섭의 이야기가 펼쳐진다하여 기대가 컸습니다.
오래전 봐서 내용도 기억이 잘 안나고 관계성 정도로 어렴풋이 기억났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원작을 모르던 사람이 보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볼수 있을만한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슬램덩크의 뜻은 영어로는 Slam Dunk라고 표기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공중에 뛰어올라 덩크슛을 하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 영어권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고 주로 미국 NBA나 WNBA등 프로농구 선수들이 멋진 덩크슛을 보여줄 때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우리나에선 만화책 제목으로 유명해졌습니다.
2D 만화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보정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강력추천 합니다. 카툰 렌더링(2D 만화 같은 질감을 사용한 3D CG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실화감을 극대화해 높였습니다. 2D와 3D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지금까지 봐왔던 다른 3D 애니메이션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이나 TV로 보는 것과는 너무 다른 압도적 영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건지 NBA 농구를 직접 보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 였습니다. 실제 농구 경기장에서 서태웅이 뛰고 정대민과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하고 채치수가 덩크를 때리는 모습을 보는듯 했습니다. 3D 기술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해서 과하지 않고 꽤나 자연스럽게 영상미가 흘러갑니다. 음악도 좋고 영상미와 가끔나오는 풍경들,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작화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르고 봐도 재미있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최고의 영화입니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
원작의 슬램덩크에서는 강백호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강백호는 중학교 시절 불량학생이었으나 채소연이라는 여학생에게 반해 농구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도내 넘버원 고교인 북산고등학교에 스카우트됩니다. 그러나 기초체력 부족 및 기본기 부재로 인해 경기마다 패배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국대회 진출 자격을 얻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라이벌이자 동료인 서태웅과의 대결구도가 펼쳐집니다.
북산고의 멤버들을 소개하자면 먼저 주장 채치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천재 센터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였습니다.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정대만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음으로 송태섭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형 가드입니다. 드리블 실력이 뛰어나며 패스 센스 역시 뛰어납니다. 정대만은 슈팅가드 포지션이며 점프슛이 특기입니다. 변덕규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이며 골밑에서의 몸싸움이 강합니다. 능남고와의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재활치료를 받다가 복귀 후 맹활약하였습니다. 황태산은 스몰포워드 포지션이며 큰 키와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극장판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비추며 전개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진행됩니다. 기존 강백호를 주인공으로 하던 슬램덩크에서 사드로 불리던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로 시작해 스토리가 펼쳐지게 됩니다. 보는 내내 산왕전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송태섭을 위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5인방 모두 소홀하게 다루지 않고 등장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코트 위의 북산의 5인방이 등장할때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백호,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의 등장에 심장이 쿵쾅 거리고 뭉클해졌습니다.
영화는 전국 대회가 시작되면서 북산과 산왕 공고의 대결로 시작하고 북산의 코트 위 이야기와 함께 송태섭의 가족사가 같이 등장합니다. 송태섭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이야기는 단순한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 뿐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더빙 버전으로 보았는데 국내 최정상 성우들이 참여하여 완벽했기에 더욱 추천드립니다.
이번 흥행 성공이 지속적인 극장판 제작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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