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9년 개봉작으로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그린 영화이지만, 전쟁이라는 참혹함 속에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 귀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저는 특히나 아들 조슈아에게 `이것 또한 게임이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아버지 귀도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감명 깊게 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39년 나치의 유대인 말살 정책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독일군 장교였던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내고 홀로 살아남아 어린 아들 죠수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엔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죠수아가 아빠를 원망하며 떠나버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던 귀도는 마침내 연합군의 탱크 소리를 들으며 죽음을 맞아하게 됩니다.
귀도라는 캐릭터는 매우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군인으로서 나치즘에 충실했지만 나중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어머니 도라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여지나 이후 다시 돌아온 남편에게서 용서를 받고 서로 이해하면서 진정한 부부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귀도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귀도는 여러가지 면에서 자기희생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자식교육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지만, 귀도는 그런 바람을 뒤로하고 위험 천만한 수용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심지어 그곳에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들에게는 이것이 게임이라며 안심시킵니다. 다음으로는 가정 내 경제권을 포기했다는 점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여느 평범한 남자들과는 달리 귀도는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부인 도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데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귀도는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귀도는 현실을 부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무리 힘든 상황일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체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6.25 전쟁처럼 말입니다. 그러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현재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도는 비록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귀도 역시 어쩔수 없는 시대의 피해야였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강한 의지 덕분에 최악의 상황만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귀도가 조금만이라도 비겁했다면 아마 지금쯤이면 모두 죽고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귀도야말로 불행한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리뷰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일이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 "나는 반드시 해낼 거야"라며 용기를 내면 쉽게 풀리는 반면, "내가 이걸 왜 해야 되지?"라며 짜증을 내면 풀리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살이 역시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사에 불평불만만 늘어놓아서는 아무런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다면 분명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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